사람들이 합심하여 자신들을 착취할 도둑을 합법적으로 손수 선발하기로 했다. 어떤 도둑을 선발하느냐에 따라 착취되는 재화의 종류와 그 수량이 달라질 따름이다. 정말 불행한 일은 이 도둑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이며 따라서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이 '어리석은 선발'도 국민들에게 있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다. 그 와중에 그나마 다행한 일이 있다면 개개인에게는 선발을 포기할 권리가 있으며 선발된 도둑이 그동안 갖고 있던 장물들을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되돌려줄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다. 허나 후자의 경우가 발생할 확률은 희박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며 그것이 또한 불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오늘은 16대(15대?) 대통령 선거일이자 나의 최초 투표일이다. 나는 기호 6번 김길수 후보를 찍고 왔다. 스님이 뭘 알겠냐고들 하지만 누가 대통령이 된들 지금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하는 자포자기적 폭탄을 투여하듯 투표용지를 개표함에 던지고 말았다. 결과는.. 기호 2번 노무현 후보 당선. 엇.. 이회창이 될 줄 알았더니 의외다. 제발 노무현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둑으로 남을 수 있기를......
이 놈들아, 되긴 뭐가 돼!(flash 재생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