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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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2 기대하고 봤다가 실망하고 온 1人
형왔다

(준흥분상태로 쓴 글이라 가벼운 내용 까발리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읽는 분의 주의를 요합니다)

중반부터 너무 지겨운 감이 있다. 난 애초에 로봇들의 대 향연을 기대하고 온 거였기 때문에 남녀 주인공들(+기타등등)이 좌충우돌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남들은 "메간 폭스 하악하악~"하고 좋아라 하는 모양인데 난 그다지 끌리지도 않더라. 내가 고자가 됐다 이 말인가? 게다가 난 그 룸메이튼지 뭔지 하는 놈이 여간 꼴보기 싫은게 아녔어.
하여간 안 그래도 잠이 모자라 하품을 연거푸 하고 몇번이고 시계를 보았지만 극장이 어두워 시계가 보이지 않았다. 상영시간은 한 2시간 반 되었던가?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옵티머스 프라임을 제외한 다른 오토봇들은 대체 뭘 했는지 기억에 남질 않는다. 기억나는 거라곤 그 쌍둥이들의 만담정도? 다른 녀석들은 싸우는 것보다 도로 질주하는 씬 밖에는 기억이 안 나는구나. 그나마 옵티머스 프라임도 마지막 결말부분의 결투에선 너무 시시하게 끝장을 낸 느낌. 초반부의 그 깡~ 쩔그렁~ 거리며 치고박고 하던 육탄전을 잔뜩 기대했는데 말야.

그리고 난 도대체 이 영화에서 미군들이 왜 나오는지 그 존재의의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이들이 하는 거라곤 옵티머스 프라임을 이집트까지 옮기는게 다라고 해도 좋다. 특히 막판에 그 거대 로봇들을 상대로 알콩달콩 모여설랑 딱콩딱콩 총쏘며 은폐엄폐하는 등, 나름 전술적인 씨알도 안 먹히는 부대운용을 보고 있자니 이게 내가 지금 트랜스포머를 보러 온 건지 터미네이터4를 보러온 건지 잠시 헷갈렸었다. 그러고보니 그 중반에 샘에게 대놓고 들이대던 그 아가씨를 보고는 생뚱맞게 터미네이터3가 생각나기도 했지......

듣자하니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영화 제작진이 우리나라를 우습게 보네 어쩌네 지랄나발을 불면서 영화보러 가지 맙시다 어쩌고 하는 운동을 하려는 움직임이 살짝 있었던 모양인데(2002년 쯤인가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더랬지. 007...) 정말 이 영화를 불매운동해야 할 사람은 이집트인들이다!
이집트 피라미드하면 그래도 전 세계가 알아주는 문화유산일진데 그걸 그렇게 대놓고 캐박살을 내서야.... 영화보는 내 입장에서야 아주 호쾌한 장면이긴 하지만 해당국가 관련인들에게도 이게 그렇게 유쾌할까? 만약 웬 듣보잡 로봇이 우리나라의 숭례문을 박살낸다고 생각하면 내.....

그나마 극장비(7000-(조조할인+할인쿠폰2000+카드할인1500)=?)가 아깝지 않은 이유는 초반 샹하이 크라이시스의 도로질주 액션씬을 비롯한 몇몇 장면이 아주아주 좋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적부터 좋아라 했던 블랙버드가 나온 것도 아주 흐뭇했고. 하지만 그 박력넘치는 장면들도 1에서의 경이로움에 비하면야... 이래서 뭐든 처음의 설레임이 가장 멋진 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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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리석은 자들을 용서하시고 편히 잠드소서
'2009년 5월 23일'이 새삼 슬프구나

사람들이 합심하여 자신들을 착취할 도둑을 합법적으로 손수 선발하기로 했다. 어떤 도둑을 선발하느냐에 따라 착취되는 재화의 종류와 그 수량이 달라질 따름이다. 정말 불행한 일은 이 도둑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이며 따라서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이 '어리석은 선발'도 국민들에게 있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다. 그 와중에 그나마 다행한 일이 있다면 개개인에게는 선발을 포기할 권리가 있으며 선발된 도둑이 그동안 갖고 있던 장물들을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되돌려줄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다. 허나 후자의 경우가 발생할 확률은 희박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며 그것이 또한 불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16대(15대?) 대통령 선거일이자 나의 최초 투표일이다. 나는 기호 6번 김길수 후보를 찍고 왔다. 스님이 뭘 알겠냐고들 하지만 누가 대통령이 된들 지금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하는 자포자기적 폭탄을 투여하듯 투표용지를 개표함에 던지고 말았다. 결과는.. 기호 2번 노무현 후보 당선. 엇.. 이회창이 될 줄 알았더니 의외다. 제발 노무현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둑으로 남을 수 있기를......

위 글은 2002년 12월 19일 목요일에 내가 직접 쓴 일기에서 발췌한 것이다. ..척봐도 알 수 있듯이 그때는 정말 대놓고 무식했던 시절이라 이 시절에 내가 쓴 글월들을 보고 있자면 가소로움을 넘어서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다. 위 글만 해도 그렇다. 정치에 대해서는 뭐하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선 어디서 줏어들은 건 있어가지고 쿨한척 자기만 고귀한척 대놓고 정치를 까고 있지 않은가? 뭐가 더럽고 뭐가 잘못된 것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저 겉멋만 들어가지고... 어른들이 그냥 정치가들 욕하니까 나도 해도 되겠지 하며. 그 어리석음의 극치는 소중한 자신의 한 표를 '불심으로 대동단결' 따위를 주장하던 웬 듣보잡 땡중에게 주고 만 것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아 정말, 더럽게 부끄럽다. 땀구멍에라도 숨고싶구나.

그런 부끄러운, 될 수 있으면 나만 알고 넘어갔으면 싶은 옛날 일기를 왜 새삼 공개하느냐? 누가 나를 좀 욕해줬으면 싶어서다. 정치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었고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일처럼 여겼던 중2병 말기 시절의 나를, 그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정치에는 까막눈이고 내 살 길 챙기기에만 급급한 나를 누군가 꾸짖어줬으면 싶어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인의 영전에 사죄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진정한 위인을 살아생전에 몰라보고 그가 죽음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깨닫게 된 이 무지렁이의 갑갑함이 어떻게 해야만 해소가 될까. 무식이 병이요 죄다, 죄.

아니,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은 도둑이 맞습니다. 우리에게서 너무나도 대단한 것을 훔쳐 가 버리셨습니다. 이 도둑맞은 무언가를 보상받을 때까지, 이 상실감이 치유되는 그 날까지 나는 당신을 잊지 않으렵니다. 당신의 뒤를 잇는 또 다른 위인을 기다리지도 않으렵니다. 이제는 우리가, 제가 그 위인이 되겠습니다. 이 이상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꿈을 내맡긴채 바라보기만 하며 살아가진 않으렵니다. 그러니 부디 편히 잠드소서. 저와 같은 어리석은 무리들을 용서하시고 제발 잊게 하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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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장동건, 비 - SK텔레콤 T브라더스의 생각대로 새해편



난 처음부터 저 되고송인지 뭔지가 아주 맘에 안들었어.

이 놈들아, 되긴 뭐가 돼!(flash 재생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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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즈'라고 읽은 당신과 나는 패배자. by 타임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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